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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투기 이야기(1) - 튤립으로 시작하는 투기 이야기

by 부업 어디까지 해봤니? 2022. 12. 1.

1. 들어가기

 

이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은 모두 미국 주식 투자를 위해 많은 관심을 가지신 분들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시황을 말해주고, 종목에 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투자의 관점을 먼저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유동성이 줄어들고,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고, 전쟁 등의 이슈로 인해 경제가 위기 상황에 있기 때문에 투자를 조금만 잘못하면 돈을 잃고 마는 시기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저는 투자 철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종목을 사는지 보다 어떤 생각을 가지고, 투자해야 하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투자 철학을 정립하시지 않고, 투자하신다면 빈털터리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저는 여러분의 투기를 투자로 바꾸기 위해서 투기 이야기로 시작하려 합니다. 이 글을 읽는데 10분의 시간만 투자하신다면 여러분의 투자 철학을 만들고, 잃지 않는 투자를 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자부합니다.

 

 

 

 

2. 투기란?

 

우리가 보통 생각하는 의미와는 다르게 투기의 사전적 의미는 차익을 얻기 위한 거래를 뭘 합니다. 예를 들자면 가격이 높아질 때 팔기 위한 주식 투자는 모두 투기를 의미하게 되는 거죠. 시세 차익을 노리고 아파트를 사는 행위도 투기가 됩니다. 

 

그렇다면 흔히 쓰이는 투기의 의미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투기는 투기가 과열된 상황을 이야기합니다. 예를 들자면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나 닷컴 버블, 그리고 오늘 말씀드릴 튤립 투기까지 이런 사건을 투기라고 말합니다.

 

앞단의 투기가 과열되는 사건들의 공통점은 상품 가치에 대해서 생각하지 않고, 어떤 것을 사는데 열중하는 현상이 벌어집니다.

 

오늘 이야기해 드릴 튤립 투기는 투기의 시초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튤립 투기의 흐름

 

네덜란드가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이 되는 시기 당시 암스테르담이 세계 금융의 중심지가 되었고, 세계 최초의 증권거래소가 설립되었어요. 증권거래소가 만들어지고, 주변 국가 독일 지역에서 30년 전쟁이 벌어지면서 반사이익을 얻은 네덜란드는 역대급 호황이 나타납니다. 

 

돈이 불어나게 되었죠.

 

불어난 돈을 주체하지 못하고, 투자처를 알아보던 네덜란드에 오스만 제국의 튤립이 도착하게 됩니다.

 

오스트리아 외교관이 오스만 제국에서 가져온 튤립을 네덜란드의 식물학자가 가져오면서 네덜란드에 전파되는데요. 얼마나 희귀한 튤립을 보유하느냐에 따라 부의 척도가 정해지면서 부유층들이 희귀종을 찾게 되고, 희귀한 튤립이 점점 비싸지게 됩니다.

 

서서히 서민들에게 튤립이 알려지면서 서민들마저 튤립을 재배하고, 아름다운 변종을 만들어내려고 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투기가 절정에 이르렀을 때는 하루에 몇천퍼센트가 오르기도 하지요. 가치가 오르는 모습을 보면 대단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투기는 곧 끝나고 맙니다. 어느 순간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면서 사람들이 '꽃을 비싸게 살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튤립을 사지 않습니다. 4개월 만에 최고점에서 -95퍼센트 이상 폭락하게 되죠.

 

하이먼 민스키 모델

 

이 현상은 굉장히 하이먼 민스키 모델과 비슷한데요. 과정이 비슷하고, 마지막에 정상화되는 것까지 닮았습니다.

처음에 부유층에서 가격 상승을 주도합니다. 일부는 수익을 보면서 나온 사람들도 있겠죠. 그러다가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면서 튤립이라는 투자 상품이 유행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서민들(대중 투자자)이 투자에 합류하게 되죠. 이들은 탐욕을 넘어서 환상을 가지고, 자신의 자그마한 텃밭에서 튤립을 재배하기 시작합니다. 튤립으로 만들어지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기대하면서요. 그러다가 누군가 깨닫기 시작합니다. 현재는 문제가 있다. 이 사람들이 돈을 빼기 시작하면서 거품은 갑작스럽게 꺼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도, 변종이 된 튤립은 이 사건이 끝난 후 이전보다 가격이 올라갑니다. 위 그래프에는 나타나지 않지만 비싼 가격으로 자리매김하기 때문이죠.

 

 

 

4. 마치면서

 

오늘은 튤립 투기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튤립은 그렇다면 왜 투자가치가 생각보다 적었을까요?
튤립도 가치 있는 상품입니다. 다만 연속성이 적기 때문에 투자가치라는 측면에서는 매력이 없는 상품이었던 것이죠.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튤립은 몇 가지 장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1) 보기 이쁘다.
2) 좁은 마당을 꾸미기에도 괜찮은 관상용 식물이다.

단점도 가지고 있습니다.
1) 매년 꽃이 죽습니다. 생물이다 보니 추워지면 가치가 사라진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살아 있더라도 가치가 훼손된다는 단점을 갖추고 있습니다.
2) 종자를 가지고 있으면 누구나 기를 수 있다. (공급이 많아질 수 있다)

지속적인 가치 유지나 가치 향상에 한계가 있습니다. 금과 같이 가치가 불변하지 않습니다.

결국 튤립은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단점 때문에 희소가치가 떨어진 것이고, 투자 상품이 아니라 투기 상품이 되었던 것입니다. 사람들이 투자에서 손을 뗀 이유가 드러나죠.

이처럼 어떤 상품의 가치 보전, 혹은 향상은 투자에서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주식으로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지금 수익을 내지 못하고, 손실만 보고 있는 기업에 투자하시는 분이 있다면 투기를 하는 게 분명합니다. 마찬가지로 손실이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데 백 퍼센트 이상 수익률 한 방을 노리고, 기업에 투자하신다면 투기가 분명합니다.

그러나 손실을 보고 있지만 그 손실을 줄여나가고 있고, 언젠가 수익으로 바뀔 것이 기대되는 기업에 투자한다면 투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쿠팡이 아주 좋은 예시겠지요?

이처럼 우리가 투자할 때는 가치가 보전되거나 향상될 수 있는 것에 투자해야 합니다. 주식으로 예를 들자면 막연히 대기업에 투자하는 가치 투자가 아니라 그 기업의 수준보다 저평가되어 있으며 향후 발전 가능성을 갖춘 가치 있는 기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이 글을 읽고, 튤립처럼 가치 없는 것이 아니라 가치 있는 것에 투자할 수 있는 것에 투자할 수 있는 여러분이 될 것을 기대합니다.


P.S. 오늘은 첫 편이었으니깐 쉬운 내용만 있었는데... 앞으로 이야기되는 투기는 좀 더 어려운 경제학 용어가 나올 것입니다. 모두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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